Chemical Fibers International

중국 및 기타 아시아지역의 생산비중이 더욱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에도 불구하고 유럽 및 북미 화섬업계에는 아시아가 진출하지 못한 분야를 중심으로 성장기반이 남아있음. 동 지역은 화섬생산을 지속하기 위한 방법으로 경쟁력격차 유지외에 R&D기반의 활용확대 등이 요구되고 있음.

현재 세계 화섬시장은 생산거점이 유럽 및 북미지역에서 아시아로 이동하고 있음. 또한, 아시아 섬유산업이 성장기를 맞아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일부 서유럽 생산업체는 아시아에 신규 공장을 건설하면서 이같은 시장확대의 기회를 잘 활용하고 있음.

세계 화섬생산의 거점이동은 서유럽 업계에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음. 이는 내수 중간소비가 화섬수요의 감소로 큰 타격을 입은 데다, 내수 섬유업계가 저가의 아시아産 수입으로 경쟁이 매우 격화되었다는 것임. 결과적으로 유럽과 북미 섬유업계는 아직까지 명맥을 유지하는 분야도 있으나 상당 부분이 붕괴되었다고 볼 수 있음.

유럽/미국의 화섬산업은 수요감소에도 불구하고 동 산업의 지탱이 가능한 상황이며, 향후 세계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서유럽 업체가 지속가능한 사업모델을 개발할 필요가 있음.

- 세계 섬유생산 동향

세계 화섬생산을 지역/국가별로 살펴보면, 생산거점이 아시아로 이동하고 있음. 중국은 세계 최대생산국으로서 부상하고 있으며, 향후 전망에서도 ‘20년 이후까지 지속될 것으로 보임. 또한, 동남아시아의 부상은 유럽, 북미의 하락세외에도 극동이 서구와 동일한 문제에 직면하고 있다는 사실과 맞물려 있음.

품목별로 살펴보면 폴리에스터 F 생산은 폴리에스터 SF의 생산과 비슷한 전망이 예상되고 있음. 그러나 물량 면에서 폴리에스터와 비교에 상대적으로 적은 나일론 F 생산은 폴리에스터와 다소 양상이 다름. 중국의 생산은 최근 수년간 증가했으며, 향후에도 지속될 전망이나 증가율은 둔화될 조짐임.

특히, 나일론 F 시장에서는 북미와 유럽이 상대적으로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 특징이며, ‘20년까지 비슷한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임. 아크릴 SF 시장은 나일론 F와 비슷한 모습을 나타내고 있으며, 최근 수년간 감소세를 보인 이후 동 감소세가 지속될 전망임. 산유국 중심의 중동과 아프리카에서 소폭의 증가세를 보이겠으나, 이외에는 중국을 비롯하여 서구, 북미와 극동 등 대다수 국가가 감소세를 면치 못할 것으로 예상됨.

향후 중국 및 동남아 국가들은 화섬생산에서 우위를 점하는 만큼 이를 강화할 것임. 그러나 유럽과 북미가 ‘20년까지 적정수준의 생산을 지속할 수 있다는 부분도 기억할 필요가 있음.

- 섬유제품 무역동향

   ․ 서유럽

위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유럽의 화섬생산이 감소하게 된 주원인으로서 섬유제품의 수입증가 영향을 들 수 있음. 최근에도 이러한 경향이 지속되고 있으나 분야별로는 서로 다른 양상임. 일례로 티셔츠 및 기타 섬유제품 등 정번품의 수입비중은 매우 높으며, 지난 5년간 티셔츠의 수입률은 전체수입의 75%에서 최근에는 82%로 증가하였음.

그러나 이같은 상황은 보편적이라고 볼 수 없음. 즉, 카펫의 수입침투율은 31%에 그치고 있으며, 기타 제품으로는 타이어코드 19%, 부직포 16% 등이기 때문임. 이에 따라 일부 제품은 수입량이 낮다는 점에서 서유럽 섬유산업의 상당분야는 지속가능하다고 풀이할 수 있음.

부직포 제품의 경우 다국적 대형업체로부터 승인되기 위해서는 생산된 원사가 다양한 화학/물리적 테스트를 통하여 기술표준에 적합하다는 판정을 획득해야함. 수입 가능성이 적은 또 다른 이유로는 유럽 섬유시장이 서유럽에 집중되어 있고, 제품개발이 서유럽을 중심으로 원사 및 부직포업체간 협업으로 진행되어 왔기 때문임.

그러나 아시아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으며, 동 지역의 원사업계는 위에서 언급한 과정에 적합하도록 제품을 개발하고 있음. 이밖에도 다국적 부직포업계는 아시아에 신규 공장을 증설하고 아시아 시장에 대거 진출하고 있다는 사실임.

카펫의 경우 수입제한이 기타 아이템과는 다소 상이함. 운송비용이 높고 내수시장이 상당부분 자동화되어있기 때문에 아시아 업체의 진입이 어려움. 그러나 카펫산업은 라미네이팅 소재 및 타일 등 바닥재의 대체품이 사용되면서 위협받고 있음. 또한, 동 산업은 최근 수년간 투자가 감소하고 숙련공이 크게 부족한 상황임.

이와 비슷한 측면으로서 타이어코드 시장의 수입침투율도 산업의 특수성 및 수요/공급업체간 연계관계(신제품의 합작개발) 등으로 다소 제한적임.

- 북미

유럽과 마찬가지로 북미의 카펫 무역은 수입침투에 대한 대응이 큰 편임. 북미시장은 기타 시장과는 다른 시장으로 분류되며, 신형 tufting 설비를 통해 낮은 노동코스트를 통해 다양한 Polyester/Nylon 원사를 응용하여 생산되는 시장임. 광폭 직기로 제조된 카펫의 운송비용이 높기 때문에 수입이 유리하지 않음.

그러나 전체 공급망에서는 동 시장의 감소세로 인한 압박증가외에도 라미네이팅 제품의 증가에 따른 섬유소재의 수요감소가 나타나고 있음. 이밖에도 최근 제품개발이 부진하고 시장이 정번품에 집중되는 경향이 있어 일부 의구심이 남아있음.

산업용 분야는 내수업계에게 추가적인 기회로 작용하고 있음. 특히, 동 시장은 MRG, 에어백, 기타 자동차용 직물, 의료제품, 어닝 등 다양한 특수제품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여러가지 나일론, 폴리에스터 원사를 활용하고 있음. 또한, 높은 수준의 기술비중외에도 통합 공급망이 갖춰진 특수시장임.

이밖에 수출기회가 확대되고 신규 진출업체의 기회비용이 높다는 특징도 있음. 그러나 달러화의 평가절하는 동 시장에 큰 영향을 주고 있으며, 결과적으로는 미국내 제조업의 공동화를 부추기고 있음. 또한, 제품개발이 부진한 상황에서 업계는 더욱더 정번품에 집중하는 상황이 연출되고 있음.

따라서 북미의 화섬시장에서는 차별화 혹은 보호차원의 공급망이 구축될 수 있도록 NAFTA, CAFTA, CBTA, ATPDEA 등의 협상과 베리협정 등을 활용할 필요가 있음. 위에서 언급한 부분은 동 지역의 업계에 일종의 장기적 보호조치로 작용할 수 있으며, 현재 미국의 화섬수입중 상당부분에도 영향이 있을 전망임.

동 보호조치가 적용될 분야로서는 속옷, 양말류, 작업복, 남성용 셔츠, 운동복, 군복 등을 들 수 있음. 향후에도 상대적으로 코스트가 낮고 아시아에 비해 운송비용이 적은 지역을 중심으로 이와 같은 협정이 확대될 조짐임. 그러나 미국시장은 자유무역에 관련된 정치적 불안, 환율변동, 개발지연 등의 문제에 직면해 있는 상황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