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형상기억소재 ‘메모리섬유’ 돌풍
페이지 정보
작성자 화섬협회 작성일06-06-19 10:17 조회11,153회관련링크
본문
한국섬유신문 3월 27일
“섬유소재의 진화는 끝이 없다.” 이 순간에도 이같은 대명제는 ‘정중동’ 그 자체다. 그러나 그렇지 않은 소재도 있다. 형상기억소재가 대표적인 예다.
세계 형상기억소재시장이 차세대 형상기억소재 출현으로 술렁이고 있다. 2000년 개발과 함께 아웃웨어용 소재로 선풍적인 인기를 모았던 1세대 형상기억소재 ‘메탈섬유’시대가 저물고 있기 때문이다.
경사나 위사용으로 금속사를 섞어 제직한 원단 ‘메탈섬유’는 자연스런 구김 발현과 함께 강렬한 색상 발현이 특징. 소재 특성상 아웃웨어 용으로 폭발적인 인기를 모았다.
그러나 메탈섬유의 원료?금속이 kg기준 120달러에 이를 정도로 고가인데다 세탁시 금속 절단으로 인체에 상처를 내는 등 사용상의 불편을 불러 왔다. 이는 메탈섬유의 볼륨확대의 강력한 장애요인으로 지적됐다.
올 2월 파리 텍스월드는 차세대 형상기억소재의 출현을 알리는 장이었다. 1세대 메탈섬유 열풍이 차세대 형상기억소재 ‘메모리섬유’로 옮겨붙은 것이다. 이제 1세대 형상기억소재 메탈섬유는 개발과 상품화까지 불과 5년이라는 불꽃 단명을 누리고 뒷전으로 물러나게 됐다.
Non metal ‘메모리섬유’ 시대가 활짝 열리고 있다. 차세대 형상기억소재 메모리섬유는 감성ㆍ기능성을 겸비한 소재다. 기능성만 갖춘 메탈섬유와는 비교조차 어려울 만큼 멀티 의류소재로 업그레이드됐다. 텍스월드에서 메모리섬유가 주목받은 이유도 이 때문이다.
지금 메모리섬유를 생산하는 나라는 일본과 한국 2개국 뿐이다. 그 중에서도 대량생산은 한국만이 유일하다. 휴비스(대표 조민호)가 세계 형상기억소재 시장을 견인하는 메모리섬유 개발 진원지로 주목받고 있다. 메모리섬유는 휴비스가 자체적으로 폴리머개질기술ㆍ특수방사기술ㆍ후가공기술을 접목해 탄생됐다.
Non metal 원사로 불리는 메모리섬유는 자연스런 구김 효과와 원래 형태로 쉽게 회복되는 특성을 지닌다. 뿐만 아니라 기존 PET직물에서는 발현이 안되는 Wet-Soft Touch, 우아한 태 발현이 가능하다. 선ㆍ후염물 생산은 물론 방ㆍ발수 가공 등 다양한 후처리를 통해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
이제 메모리섬유는 올 F/W트렌드 키워드가 됐다. 올 가을 세계 의류시장은 ‘메모리섬유’로 채색될 것이 분명하다. 바로 Packable(Crease)원단이 주인공이다. Packable 세계시장 규모가 유럽시장을 시발로 도입기에 돌입한 것이다. 그리고 장기 패션트렌드로 성장할 토대도 굳혔다.
텍스월드 현장은 이를 입증시켰다. Burbury 등 유럽시장 명품브랜드가 메모리섬유를 접목하는 등 고가품 시장에서 먼저 불이 붙었다.
또 스페인 ‘Zara’ ‘Mango’ 등 중가 브랜드로 옮겨붙으면서 원단소싱이 뒤를 이었다.
유럽시장은 메모리섬유가 메탈섬유를 대체하면서 급속성장세에 들어갔다. 미국시장 역시 ‘GAP’ ‘Limited’등을 중심으로 Packable원단 접목에 나섰다.
일부 발빠른 원단업체들은 일본으로부터 유사기능을 지닌 메모리섬유를 수입, 제직에 들어갔다. 일본산 메모리섬유 원사가격은 kg기준 20달러에 이른다.
일본은 지난 해 화섬사 신소재전을 통해 Packable원단을 대거 선보인 이후 주 생산기지로 떠올랐다. 일본산 Packable 원단 야드당 가격은 7~8달러에 이른다. 그리고 일본은 이미 Packable용 원사수출을 본격화했다.
한국시장 역시 Packable원단 신드롬 상태다. 지난해부터 일본ㆍ유럽ㆍ홍콩 바이어들을 중심으로 Packable 원단 문의가 빗발치고 있다. 휴비스가 개발ㆍ생산하는 메모리섬유 때문이다.
이미 올 S/S 국내시장에 메모리섬유를 사용한 브랜드 의류가 본격 출시돼 소비자들을 사로잡고 있다. 골프웨어 브랜드 ‘울시’가 대표주자다. 또 영우ㆍ알파 등 여성복용 원단전문 생산업체를 중심으로 소재개발에 가속도를 더하고 있다.
그러나 메모리섬유의 주타겟은 수출시장이다. 휴비스의 메모리섬유 프로모션 전략도 ▲with Loyal Customer ▲with Brand ▲with Vitality에 맞춰져 있다. 주 요체는 고부가가치 파이를 키우자는 것이다.
이를 위해 원사 ‘메모리섬유’ 공급을 상품경쟁력이 있는 고객위주로 전개하고 있다. 휴비스와 전략적으로 제휴를 맺은 ‘메모리서클’은 10개사에 불과하다. 거래처간 과당경쟁 방지와 원단가격을 일정 수준 유지하겠다는게 휴비스의 복안이다. 이를 위해 용도별ㆍ소재별 고객을 특화했다.
휴비스는 차별화 메모리 원사 상품화 역시 메모리서클 회원사 중심으로 전개할 예정이다. 거래선 확대 또한 시장상황과 서클사의 충분한 의견수렴 후 결정키로 했다.
휴비스는 Packable 원단 톱 브랜드 육성 전략에도 주력하고 있다. 휴비스 메모리섬유 브랜드는 ‘Memory’이다.
이를 위해 프리미에르비종 등 세계유명 전시전을 겨냥 메모리서클 업체와 공동으로 전시전 참가도 계획하고 있다. 또 Hang Tag, Roll Band 등을 통해 원사 및 원단 브랜드 관리에도 나섰다.
한편 휴비스는 메모리섬유 차별화 개발을 통해 메모리 아이템 패밀리화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일반 Packable용 원사 SD 50Dㆍ75Dㆍ150D상용생산에 이어 4월에는 ▲메모리 선염사 ▲메모리 돕 다이드사, 5월 ▲메모리 30D ▲메모리 스펀 얀 ▲메모리 신축사를 잇따라 선보인다.
또 하반기에는 ▲메모리 난연사 ▲메모리 CD ▲메모리 향균사 등을 제안 세계최고 메모리섬유 메이커 위치를 확고히 구축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