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섬정보 11.26

11월 15일 아시아태평양 15개국의 경제무역 장관들은 화상 회의를 통해 역내 포괄적 경제동반자협정(이하 RCEP)을 체결함. 동 협정은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인구가 속해있고, 다양한 회원국들이 포함되며, 가장 발전가능성이 높은 지역들을 아우르는 동아시아 지역의 자유무역구역 지정임

RCEP은 관세 및 비관세 장벽을 없앤 통합 FTA 체결을 목표로 하며, 브루나이,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라오스, 말레이시아, 미얀마, 필리핀, 싱가포르, 태국, 베트남을 포함한 아세안 10개국과 호주, 중국, 인도, 일본, 대한민국, 뉴질랜드를 포함한 6개 ASEAN FTA 파트너 국가들이 참여함. RCEP 협상은 2012년 11월에 공식적으로 시작되었으며 중소기업, 투자, 경제 및 기술협력, 상품 및 서비스 거래 등을 비롯하여 10개 이상의 분야를 포함하고 있음

RCEP 협정에 따르면, 회원국간의 관세 철폐는 즉시 혹은 10년에 걸쳐 철폐하는 것을 기본으로 함. 또한, 역내 통합 규칙 시스템을 적용하여 운영비와 비즈니스 관리의 불확실성을 줄이고자 함. 투자측면에서는 효율성이 높은 네거티브 방식이 채택될 예정이며, 이에 따라 중소기업들의 시장 진입 장벽이 크게 낮아질 것으로 보임. RCEP 협정 타결로 인해 산업 공급망의 참여를 촉진하고 코로나19에 대응하여 역내 경제회복과 장기적인 번영과 발전을 촉진할 것으로 예상됨

RCEP 회원국들은 경제와 무역에서 중국의 주요 파트너임. 2020년 1~9월 기간 동안 중국의 RCEP 회원국들과의 전체 교역량은 1조 550억불로 중국의 전체 대외 무역액의 약 3분의 1을 차지하고 있음. CCFEI에 따르면, 동 협정을 통해 중국은 수출을 촉진하고, 국내 수입 수요를 충족시키며, 자유무역지역 내 산업 공급망을 강화하고 대외 무역 및 해외 투자에 기여할 것으로 봄

<RCEP이 중국 폴리에스터 산업에 미칠 영향>

중국의 PX와 MEG의 수입 관세는 각각 2%, 5.5%임. `05년에 체결된 중국-아세안 자유무역 협정에 따라, 중국은 6개 아세안 국가(브루나이,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미얀마, 싱가포르, 태국)로부터의 수입산 제품에 수입 관세를 2010년까지 모두 철폐함.

또한, 중국은 향후 RCEP 협정에 따라 필리핀, 캄보디아, 라오스, 일본, 한국, 호주, 뉴질랜드로부터 수입되는 PX와 MEG 관세도 점진적으로 철폐할 예정임. 한편, 일본과 한국으로부터 수입된 PX에 대한 관세 인하는 중국 수입 시장에 거의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보이는데, 이는 기존 관세가 2%에 불과하기 때문임

현재 중국이 빠른 속도로 PX 생산능력을 확대하고 있어 향후 중국 내 PX 산업재편이 이루어질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PX 수입 증가는 제한적일 것으로 보임

중국을 제외한 주요 MEG 생산 지역은 중동과 북미가 있음. `19년 기준 무관세 혜택을 누리고 있는 아세안 6개국을 제외한 나머지 7개국으로부터의 중국의 MEG 수입량은 85만톤으로 전체 수입량의 8.5%를 차지함. `20년 1-3분기 기준 이들 국가의 총 수입량은 4만8천톤으로 5.5%를 점함. 현재 동 7개국의 MEG 총 생산량은 300만톤으로 추가 증설이 없는 한 향후 이들의 對중국 MEG 수출량이 추가로 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됨. 이에 따라 RCEP에 의한 관세감면이 MEG 수입량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임

RCEP 회원국 가운데 중국의 10대 폴리에스터 장섬유 수출국은 베트남, 한국 및 인도네시아이며, 폴리에스터 단섬유 주요 수출국은 미주 및 남아시아, 동유럽, 동남아시아임. 특히, RCEP 회원국 중 베트남과 인도네시아는 중국의 10대 폴리에스터 단섬유 수출국가에 속함. RCEP은 기존 FTA 체결국과의 연합성격이라 중국의 폴리에스터 섬유 수출에는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예상함. S

<`19년 중국의 對RCEP 회원국 폴리에스터 제품 수출입 현황>

(단위: 만톤, %)

주) 인도 제외